자유라는 환상.txt



최근에 몇몇 직원분들이 인생상담에 대해 고민요청을 해 왔고, 제가 답해 준 말이 있습니다. 이걸 정리해 봅니다.


어릴때 엄마가 항상 하는 말이 있었는데, 전 이 말이 가장 싫었습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살 수 없다"


그 말은 최근들어 진리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대로 살 수 없다. 하지만 하고 싶은대로 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건 '그릇'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100% 자유가 없습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봐야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휴가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자유를 포기하고 얻을 수 있는건 실업과 0원의 월급 뿐이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직장을 다닙니다.

​

무직과 직장인의 삶을 비교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인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생 100%의 자유를 포기하고 살아가야 할까요? 아닙니다. 인생은 100%의 억압된 자유 속에서, 점차 0%의 수렴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100% 억압 받는 상황이라면, 90%를 만들어내고 시간이 흘러 80%를 만들어내고, 점차 자유를 보장받는 삶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최저시급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돈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감성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은 항상 100% 경제적 억압을 받는 상황 속에서 살아갑니다. 결국 자유는 능력에서 나옵니다.



저는 10%의 자유를 얻어, 90%의 자유 억압 상태를 가질 수 있는 구간이 '연봉 3500'대라고 생각합니다. 연봉 3500 이상 구간부터는 어느 회사에서나 원하는 '능력'을 갖춘 상태가 됩니다. 이 사람의 퇴사가 큰 손실로 돌아오기 때문에 회사 또한 이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는 구간입니다.


그 이전에는 개인이 회사에게만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면, 3500 수준의 실력이 완성되었다면 개인은 회사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을 할 수 있는 시점이 됩니다. 이 때는 "~해 달라" "난 ~하고 싶다"라고 의견표출을 하고 조정이 가능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도 이 개인에게 눈치를 보는 시점이 됩니다. 이 경우, 10%의 자유가 생겨납니다(대기업 제외).



이 시기가 넘어가게 되면, 개인은 매너리즘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이 어느정도 삶에 대한 능력을 갖추고, 굶어죽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때는 생존의 본능이 아니라, 다른 욕구가 올라오게 됩니다. 보통 이 때 대표들은 '월급을 올려줬는데 또다른 불만이 생기네? 힘빠진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입니다. 한국인의 80% 이상은 3500 연봉을 평생에 걸쳐 받지 못합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어느날 한 번 안산역 뒷편 골목을(단원구 원곡동 870) 가 보세요. 자신의 주변에서 멍청하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잘난 사람들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아마 당신이 평생 보지 못했던 광경을 보게 될 겁니다. 저는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 참고로 저도 근처에 살았음



3500을 이뤘다 하더라도,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다시 인간은 불행해집니다. 자신은 좀 더 나은 일을 하고 싶고, 좀 더 재밌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본인을 탓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인간의 본성이고, 스스로 잘난 사람이기 때문에 들게 되는 생각입니다.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인간에게는 100%의 자유란 없습니다. 언제나 구속받게 됩니다. 3500구간대가 되면 억압도가 90% 수준이 됩니다. 그래도 자유는 생겼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완전한 자유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그릇'을 키우는 것입니다. 불평불만을 가지고, 내 인생을 왜 우울하고 자유가 없을까 고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사실 남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일 뿐입니다. 이런 고뇌는 당신이 5천을 벌든, 1억을 벌든, 10억을 벌든 항상 있는 고뇌입니다.


​


언제나 인간은 자유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그 과정을 80%, 70% 줄여나가며  해소하는 과정이 인생이지, 0% 자유억압의 상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항상 문제를 해결하면 또다른 문제가 터지고, 항상 고뇌와 억압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


그렇다면 결론이 무엇일까요? 인간은 결국 불행하다?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은 0%의 자유억압 상태를 만드는게 아니라, 이런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해소해 가는 과정속에서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


꿀벌이론을 아시나요? 100명이 모이면, 그중에 10%의 하위층이 생겨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위 10%를 빼내면, 또다시 하위 10%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친구가 서울대 경영학과를 갔는데, 이 친구는 꼴찌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 꿀벌 이론을 들려주었습니다.


​


마찬가지로 인생은 문제를 해결하고 평온해지면, 꿀벌 이론 처럼 다시 10%의 하위  인생의 문제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걸로 스트레스 받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의 반복입니다. 예를들어, 100억 자산가가 있는데, 경제위기로 금리가 하락하며 90억이 되었습니다. 스트레스 받아 미쳐버리는 상태가 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 공부하고 발벗고 나섭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 사람들에겐 매우 황당한 고민이고, 고민할 가치도 없이 행복한 고민으로만 보입니다. 하지만 이 100억 부자의 주관에서는 고통스럽습니다.

​


어디서 들어본 얘기 같지 않나요? 연봉 3500이 된 사람의 고민과 비슷합니다.  

​


연봉 3500의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자유가 없다'고 불평하는 것에 대해 알바생은 생각합니다. '저딴게 왜 고민이지... 이미 기술력도 갖추고 평생 굶어죽을 일 없는 상황 속에서... 너무 부럽다'


​


결국 인간은 끝없는 문제 해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입니다. 그리고 만족하지 못해, 어느정도의 자유를 얻게 되더라도 또다른 자유를 얻기 위해 불만이라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본인이 잘못된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며 더 발전하라는 '좋은 기제'로 보셔야 합니다.


저도 이러한 고뇌를 많이 했고, 깨달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


1. 0%의 자유억압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100%의 억압의 인생에서, 20% 수준의 자유억압 수준으로 나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


2. 0%의 자유억압을 얻게 될 수도 없고, 설령 얻는다 하더라도 인간은 자극이 없어지므로 우울증에 불행해지고 자살하게 된다. 

​


3. 인간은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다. 10%씩 자유를 얻어나가는 과정, 감정의 롤러코스터 상태가 반복되면서 행복을 느끼는게 인간이다. 그리고 그 반복된 여정의 합이 인생이다. 

 


4. 자신의 자유억압 상태를 줄이고 싶다면, 일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회사 안에서 목표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완성한다. 이 결과물의 반복은 본인의 그릇을 키워준다. 개인은 회사를 레버리지 하여 리스크 없이 본인의 그릇을 키울 수 있다. 본인이 리스크를 감당할 자신이 있으면, 개인사업을 펼쳐 그릇을 키워도 된다. 


이런 플랜과 완성이 반복되지 않으면, '그릇'이 커지지 않는다. 정말 운 좋게 로또가 터져서 자유의 상태가 커졌다 하더라도, 이 사람의 그릇이 작으면 다시 원상 복귀 된다. 오히려 더 불행에 빠진다.


​


5. 사회 혹은 회사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자동으로 자유는 따라온다. 이런 그릇 키우기에 관심이 없고, 자유 타령,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평생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저는 이러한 것들을 인지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



​


"완전한 자유는 없다"

​


"어느정도 자유를 얻어내면 인간은 불행해지고 더 자유를 얻고 싶어진다"

​


"목표달성 후 또다른 불만이 생기더라도, 이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이해한다"

​


"그 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은 자신의 일 그릇을 키우는 것이다"


"그 불만과 불행의 감정이 있어야만, 그걸 해소해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행복해진다. 위로 올라가지 않는 롤러코스터는 내려갈 곳도 없다"


​


자신의 감정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게 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다음 글 이전 글
댓글 쓰기
comment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