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추월 김보름, 노선영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정리



노선영과 김보름은 팀추월 호흡만 7년째 맞추고 있다. 이정도 맞춰봤으면 눈치, 행동만 봐도 서로의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을 정도이다.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경기 다 맞춰봤고..

그 동안 여자 팀추월은 노선영, 김보름만 안바뀌었다. 그만큼 이 두명이 우리나라에서는 중장거리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명의 주법은 차이가 있는데 노선영은 1500, 3000 미터가 주종목이나 1500에서 조금 더 강하다.

김보름은 3천과 메스스타트가 주종목이다. 팀추월은 4백미터 트랙을 6바퀴 도는것. 따지고 보면 장거리에 가까운 거리이다.

따라서 김보름이 가장 좋은 실력을 자랑하기에 팀추월에서 50프로정도 리더를 하는편이고 바람의 영향을 상대적을도 덜받는 2번째, 3번째는 다른선수들이 자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여자 팀추월은 노선영이 덩치가 제일 커서 시작하면 제일 앞자리를 맡게 된다. 초반출발이 부담이 덜하고 바람을 제일 많이 커버하기 때문이다.

노선영이 뒤처지게 되면 박지우가 나가게 되고 중반이후에는 김보름이 거의 제일 앞에 있게 된다.

이렇게 노선영이 제일 뒤에서 따라가고 마지막에는 세명이 동시에 결승라인을 통과하는게 이게 우리나라 여자 팀추월의 전략이다. 매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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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자 팀추월의 기록은 3분3초대 기록으로 소치때보다도 기록이 좋았고 작년 2월 동계아시안게임보다는 1초정도 뒤처지는 기록이다.

그러니 평소실력을 봤을때는 뒤떨어지는 기록이 아니었다. 심지어는 김보름과 박지우가 들어왔을때는 2분58~59초대로 2,3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었다. 그러면 노선영이 1.5바퀴를 남기고 떨어졌는데 이유는 딱 하나다. 김보름, 박지우가 실력이 향상된데 반해 노선영의 실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게 팩트다. 단 이것은 팀추월. 노선영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이 작전을 사용하면 안되었고 노선영이 중간에 포진되었어야 한다.

감독이 이 작전을 하라고 한건지 아니면 노선영이 끝까지 자신있다고 한건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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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그래도 냉철하게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는데 김보름, 박지우의 인터뷰가 불난 집에 기름을 쏟아부은 격이 되버렸다.

나는 김보름이 데뷔할때부터 유심히 봤는데 여진구를 닮은 구석이 있고 매스스타트를 너무나 잘해서 기대하고 있기에 자주 보았다.

김보름의 인터뷰는 매번 같았다. 자신있게 대답하면서 실실대는데 입이 계속 삐뚤어진다. 즉 썩소가 자연스레 된다는 것이다. 일종의 버릇인것 같았다.

김보름의 인터뷰가 안타까운 것은 노선영의 배려가 없었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은 잘탔는데 노선영이 못타서 떨어졌다는 늬앙스로 얘기를 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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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김보름이 왜 이렇게 인터뷰를 한 것일까?  7년동안 호흡을 맞췄다면 스케이트 선수생활을 평생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 그랬을까?


이것은 병신같은 빙상연맹의 몫이 크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 어쨌든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존재다.

하지만 노선영은 그렇지 않다. 나이도 30이다. 동생이었던 고 노진규 선수 를 봐서라도 어떻게든 메달이 간절했을 것이다. 팀추월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이 한체대에서 따로 연습을 하는 것이 노선영에겐 점점 못마땅하게 보여졌을 것이고 일종의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


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노선영이 갑자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팀추월에 올인하기 위하여 모든 종목을 포기했던 노선영이었는데 팀추월에 나가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이 다른 종목에 무조건 참가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빙상연맹이 이걸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노선영은 큰 충격을 받고 이탈을 하게

되고 각종 매체에 눈물로써 인터뷰 하게 된다. 방법이 도저히 없을것 같았는데 러시아 도핑파문때문에 1500미터에서 2명이 출전을 못하게 되고

거기에 티오가 나게 되어 노선영을 어거지로 1500미터에 집어 넣게 된다. 빙상연맹은 욕쳐먹고 있어서 사과하고 노선영에게 돌아오라고 하였지만

노선영은 전화기도 꺼놓고 잠적함.. 그럴때 갑자기 JTBC 나와서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인터뷰 하게 된다.

아마 여기서 김보름이 빡돌았을 가망성이 농후하다.

팀추월팀은 노선영이 갑자기 이탈하게 되어 연습할 마음도 없었는데 그래도 출전은 해야해서 박승희를 긴급투입. 연습을 같이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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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박승희와 같이 팀추월을 해야 하겠구나 하고 있던 팀추월팀... 그런데 갑자기 노선영이 다시 나타나서 팀추월팀에 다시 합류한다.

이미 팀웍이고 뭐고 다 사라진 상태였음. 개같은 빙상연맹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바람에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된 상태이고

계속 훈련을 해온 김보름, 박지우는 기량이 향상된 반면 노선영은 연습도 못해. 나이도 많아.. 여러가지 문제로 기량이 저하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가 어제같은 참사를 낳게 된 것이다.





세줄 요약

1. 노선영의 실력이 제일 떨어지는것은 팩트인데 작전이 좆같았음

2. 김보름 인터뷰를 보니 자기도 빡쳐있는것이 확실했고 연맹, 노선영 모두에 대한 짜증이 보였음

3. 이 모든것의 원인은 빙상연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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