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출산율이 2010년 이후로 떨어진 이유?


 자, 그럼 왜 2010년을 기점으로 떨어졌을까?


아니 그 전에 왜 2000년을 기점으로 2010년까지 오르다가 고점을 찍고 떨어졌을까?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높은 나라의 특징은 고부가가치 3차 산업이 발달했단 것이다. 더불어서 그 고부가가치 3차 산업에 딸린 중저 숙련 사무직과 서비스직종 또한 늘어난다. 그럼 무엇이 이들 나라의 출산율을 올렸을까? 그리고 무엇이 떡락 시켰을까?


눈치 챈 게이들이 있을거다.




첫째, 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유동성 증대는 고부가가치 3차 산업을 주로 하는 서유럽, 북유럽의 금융 시장으로 흘러갔다.


둘째, 제조업에 비해서 여성의 비율이 훨씬 높은 고부가가치 3차 산업과 그에 따른 중저부가가치 3차 산업의 일자리가 대폭 늘어났다.


셋째, 여기에 모기지론 등 주택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이전 세대보다 주택을 구매하기 쉬워졌고 월세 물량도 많이 공급되었다.


넷째, 따라서 이전 세대보다 널찍한 집이 생기고 소득이 많아졌으며 노동시간이 유연하고 노동 강도가 낮은 3차 산업 특성상 여자들이 일하면서도 애를 낳을 수 있었다.


다섯째, 고작 자기보다 몇년 혹은 십여년 선배들이 널찍한 집에서 넉넉한 소득으로 아이까지 두어 명 낳고 사는 걸 본 1020 뉴비들은 눈이 높아졌고 자기들도 그렇게 살 수 있다고 믿었다.


여섯째, 서브 프라임 모기지,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으로 펌핑되어 있던 3차 산업 일자리가 줄어들거나 임금이 줄었다.


일곱째. 부동산 막차 탄 몇년~십수년 선배들과 달리 1020뉴비들은 눈이 높아져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게 되고 올드비들도 팍팍해져서 아이를 덜 낳게 된다.


여덟째,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여파가 수습된 후에도 SNS 대폭발로 눈은 더 높아져서 비출산이 뉴노멀이 되어버렸다.





금융 산업에 유입된 유동성이 3차 산업국가들의 출산율을 끌어 올렸다가 유동성이 회수 되자 다시 출산율을 끌어 내린거지.


이에 대한 반례가 있다.




베트남은 제조업 중심 국가고 고부가가치 3차 산업은 전무하니 미국이 달러를 대거 풀어도 출산율 증대가 없다.


반대로 달러 회수로 인한 출산율 하락도 없다.




한가지 더 헬조선도 반례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보면 2001년 이후 1.2정도를 유지했다.


대한민국도 제조업 중심 국가이며 고부가가치 3차 산업은 뭣도 없다,


그러니까 미국이 달러를 풀어줘도 그것이 일자리 증가로 이어진 것이 아닌 거다.


대신 리먼 브라더스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출산율이 더 떡락할 일도 없었다.



그런데 2017년부터 1을 찍더니 한 없이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셰일 혁명과 사우디의 치킨 게임으로 원유가가 낮아졌다. 원유가가 낮아지니 더 이상 먼 바다의 해저에 있는 기름을 시추할 필요가 사라졌다. 오히려 적자니까.


그래서 한국의 조선소에 플랫폼을 주문한 기업들이 위약금 내더라도 내 쌩까버렸는데 한국 조선업계는 이전에 신난다고 원천 기술 있는 유럽국가에 로열티를 줘가며 출혈 입찰을 한 상태였다.


즉, 한국은 원천 기술 없이 해양 플랫폼을 만든다고 원천기술국에 돈을 줘가며 조선소 직원들 인건비 후려쳐가며 출혈 입찰을 했다.


그런데 원래 사가기로 한 나라들이 죄다 통수를 쳐버렸고 유가가 떨어지니 탱커나 LNG선 주문도 줄었다.


그 결과 조선업과 그 조선업을 떠받치던 제조업도 망해버렸고 거기에 종사하던 남자들도 대거 상경했고 그 제조업으로 인해 존재하던 중저숙련 사무직과 서비스직에서 종사하던 여자들은 대거 상경한다.


수도권 집중화는 심각해지고 따라서 부동산 값도 폭등했다.


이 셰일 가스로 인해서 출산율이 떨어졌다는 한국은행은 분석은 시기상 맞다.





얘네들이 뛰쳐나온 시기에 마침 출산율이 떡락해서 얘네들이 초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사실 아이가 생기는 것은 1년여에서 2년 전 부모의 자녀계획에 따른다.


그러니까 얘네들은 원인이 아니라 지방 폭망과 초저출산의 결과 아닐까?



솔직히 00년대 길거리 봐도 메갈메퇘지처럼 생긴 애 엄마들 많았다.


지금이라면 한냄충 소리 듣는 놈들도 결혼하고 살았다.



물론 메갈메퇴지들이 출산율을 더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얘네들도 셰일가스로 인한 지방 제조업 폭망만


아니었다면 대충 수준 맞는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애 낳고 평범하게 살았을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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