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기 주취자의 반성문.old
"어제 전 너무 술을 많이 마셔서 인사불성이 되도록 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무례하고, 거친 말들은 제정신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다음 날 아침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았습니다. 전 당황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고 부끄러워 땅속으로 꺼지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는 다 제 작은 그릇을 목하 지나치게 채운 탓입니다. 곧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만, 그때까지는 우선 이렇게 서면으로 간청 드리오니 아량으로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만 삼가 예를 바치며 물러나겠습니다."
- 856년 술취했던 사람이 다음날 쓴 반성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