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왜 낳아요?" 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우선 배경 말씀 드리자면 얼굴에 기형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정부가 지원해주는 집에 살아요 미디어에서도 못본거같습니다 저보다 처참하게 사는거요 근데 핸드폰은 쓰고 펨코는 하네요 


가끔 가난 관련 글 올라올때 21세기에 저렇게 사는거 다 개구라지 지가 열심히 안산거지하는 댓글에 추천 달리는거 보면서 주위 사람들도 날 보며 저렇게 생각할까 저 사람들은 정말 다른 세상에 사는구나 싶습니다  


부모님은 왜 저를 낳았을까 성인이 돼서 철이 들어도 늘 궁금합니다 그런 환경에서 굳이 날 낳기로 결정했으며 자식한테 돈때문에 부부싸움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술 시켜줄수도 없는데 왜 낳았을까 


어릴때부터 온갖 불이익은 다 참을수있었습니다 사람이라는 생명체는 나를 다 꺼리고 상처받고 다 괜찮았는데요 이상하게 취업 마지막 문턱에서 매번 막히니까 도저히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어릴적부터 아무도 상상못할 온갖 수난은 다 겪고 상처는 다 받고 정신병원에서까지 상처받아도 죽을 용기는 안났는데 면접에서 매번 떨어지니까 죽는게 나을거같더라구요 


남들 다 놀고 재밌게 할거 다하고 살때 청춘 반납하고 죽어라 스펙쌓아서 남들보다 월등한 스펙에 점수에 다 갖춰도 면접에서 매번 의문사하니까 지금껏 청춘 바친거 다 갖다버리고 성형이나 알아보려구요 


20대 후반될 동안 상처로 꽉꽉 채웠는데 성형이 잘될거라는 보장도 없는데..이제야 성형해서 나아진들 앞으로 잘살아갈수있을까요? 절대 아닐걸요 성형 실패하면 자살률에 보탬되겠네요 


정말 제 부모님은 저를 왜 낳으셨을까요 저는 저 글보고 조금 공감했습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비판만 하겠죠 이상적인 세상만 생각하구요 우리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은 현실인데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어야 서로에게 더 좋았을거같습니다 이 지옥같은 사회에 제 유전자를 가진 아기가 태어난다면 저는 큰 죄를 짓는거같고 도저히 미안해서 못낳을거같은데 대체 왜 우리 부모님은 나를 낳으셨을까 그냥 지금 직접 물어보는게 나을까  


진심으로 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전 아무것도 모르면서 세상은 아름답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부모님은 사랑해주실거다 이런 말 하는게 역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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